직장인 스트레스 해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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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hewasaquietman.com

평범한 샐러리맨 밥 맥코넬은 소심한 성격 탓에 이웃은 물론 직장 동료들과도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늘 무시와 괴롭힘을 당합니다. 소심한 밥은 매일 회사 서랍 속에 숨겨 놓은 총알을 장전하며 동료들을 쏘는 위험한 상상을 하는데요. 어느 날 실수로 떨어뜨린 총알을 줍기 위해 책상 밑을 뒤지던 밥. 그때 조용한 사무실 안에서 총성이 들려오고 한 순간에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밥의 동료 콜맨이 자신보다 먼저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 사건 현장에서 평소 짝사랑하던 바네사의 생명을 구한 밥은 하루 아침에 회사는 물론 사회에서도 대접받는 영웅이 됩니다. 바네사를 간호하며 생애 처음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밥. 과연 소심한 이 남자의 꿈 같은 인생역전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기업 CEO나 임원, 일반사원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게 겪고 있는 업무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요즘 한 예로 ‘임원’이라는 직책을 ‘임시직원’이라 일컫기도 하는데, 이는 성과위주의 경영평가로 인해 언제든 다른 보직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우회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또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미래가 불확실한 기업의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하고, 성과로만 평가받는 직장인들의 정신적인 중압감은 많은 이들에게 심각한 장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들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흔하게 겪을 수 있을 만큼 보편적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미국 예일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근로자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근로자보다 결근율이 2배 높고, 직장에서 근무를 하더라도 생산성 손실은 7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2010년 WHO Europe에서 발간한 ‘직장에서의 정신건강과 행복 보고서’는 직장인들의 심리 건강 문제로 인한 생산성 손실, 이직, 결근 등으로 발생하는 총 비용이 영국에서만 연간 약 26억 파운드(약 45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캐나다 맥길 대학의 하노이스 교수는 심리적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업무 실수, 잘못된 의사 결정, 동기 상실,동료와의 갈등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업무 수행 및 생산성이 저하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2012년 한국생산성본부가 직장인 1만명을 대상으로 기업 성과에 영향을 주는 정신건강 요인을 측정해 점수화한 결과, 평균 점수가 낙제점인 50점에 불과했습니다. 정신건강 상태가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미디어와 광고, 서비스업, 금융, 판매 등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이 함께 필요한 업종의 근로자들이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임원보다는 사원급 직원들이 조직 내 정신건강 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생산성이나 이직률처럼 기업의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에 정신건강이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차원에서 심리만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산업의 특성상 단순 집단 노동이 많고, 24시간 공장 가동 등 근로자들의 집단 스트레스가 큰 제조업 대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심리상담 전문가 2명을 특별 채용했습니다. 울산시 본사에 심리상담실을 열고 임직원들의 대면상담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고심하던 중 임직원들의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파악하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전문가들에게 심리상담이나 음악 명상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라이프 코칭센터’와 ‘열린상담센터’등을 운영 중입니다. 지난 2010년 부사장이 투신자살하여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을 계기로 서울 서초, 경기 수원, 경북 구미 등 전국 10개 사업장에 전문 상담센터를 확대했습니다.

  

심리상담 차원을 넘어 조직 문화 자체를 성과 위주에서 정서적 만족감 중시로 바꿔나가는 노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성과 제일주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우선 PS 와 연봉 체계를 직원들 간 위화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의 효과적인 관리는 스스로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이를 자신이 포괄적으로 이용할 때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는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돈 문제로 생긴 아내와의 갈등, 자녀에 대한 미안함이 더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며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습니다. 또 직장상사가 스트레스를 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직장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2. 자신의 기대치를 낮춰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덴버대학의 켄 핀녹 직원관계 및 서비스 교수는 지나친 기대는 오히려 자신의 회사와 일에 대한 실망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면서 경력이나 일을 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자신이며 고용주에 키워달라고 기대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라

홍진표 교수는 낙제점인 자식성적, 폭락한 주식, 이미 떠난 애인 같은 스트레스는 자신이 노력을 기울여도 되돌릴 수 없는 일들 이라며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을 일로 고민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 교수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가 생활의 스트레스를 훨씬 가볍게 넘길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직장인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하여 읽어본다고 해도 잘 되지 않을텐데요.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은 속으로만 혼자 쌓아두고 있을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에게 속상함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심리건강을 위협하는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각 문항당 1점)  □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 □ 잠을 자주 깨거나 너무 오래 잔다. □ 밤에 잠을 설칠 때가 있다. □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울고 싶을 때가 있다. □ 최근 체중이나 식욕이 급변했다. □ 전에는 즐겁던 일이 하기 싫고 흥미가 없다. □ 우울하거나 슬프다. □ 변비 때문에 고생한다. □ 요즘 가슴이 두근거린다. □ 별 이유 없이 자주 피로하다. □ 집중하기 어렵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판단이 어렵다. □ 이유 없이 안절부절못하고, 죄책감이 든다. □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었다. □ 매일 피곤하고 생기가 없다. □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 일이 잘못되면 실패했다고 생각된다. □ 심한 건망증 증세를 보이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있다.    1~6 ●녹색 신호등 건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항상 밝고 건상한 생각으로 자신의 심리 건강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즐거운 일에 몰두해보세요.    7~12 ●황색 신호등 가벼운 우울 상태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우울증의 계기는 ‘불행’이 아닌 ‘변화’라고 합니다. 변화에 감정 기복이 심하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고, 기분을 새롭게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3~20 ●적색 신호등  심한 우울 상태 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해 서 나타났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 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의 두려움보다는 자신의 증상과 상태를 점검하여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 미국정신의학협회>